지금 말씀해주신 내용 읽으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.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아줘서 고맙고요, 그만큼 애써온 시간이 느껴져서 저도 괜히 마음이 무거워지네요.
우선, 현실을 정리해보면 이래요:
중간 61 → 기말 89 (28점 상승)
이건 진짜 아무나 못하는 겁니다. 과학이라는 과목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 아시잖아요. 그런데 그걸 혼자 공부하고, 반복하고, 직보도 하면서 결국 이해하고 올렸다는 건 정말 큰 성취예요.
수행평가 때문에 최종 성적이 낮게 나온 것
이건 분명히 속상하죠. 성적표에 숫자로 찍히는 건 오직 결과뿐이니까요. 하지만 그 과정에 담긴 노력과 성장만큼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. 나중에 고등학교 가서 성적 폭발하는 애들 보면, 다들 중학교 때 이런 고비 한두 번씩은 겪고 넘어가요.
자사고, 외고 얘기 외고는 힘들수있겠지만 가능성이 있어요.
언어 쪽이 강하거나, 내신 관리 잘 되고 있다면 꾸준히 준비하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어요.
자사고는 조금 까다롭지만, 아직 중2입니다.
지금 당장 B 하나 때문에 접을 필요는 없어요. 중3 1학기까지 내신이 제일 중요하니까, 지금부터 1년은 아직도 기회입니다.
지금 드리고 싶은 말은 B를 받았다고 해서 실패한 게 절대 아닙니다. 점수만 보면 그럴 수 있지만, 과정은 오히려 성공에 가까웠어요. 더구나 과학 같은 과목은 ‘이해가 쌓이는 시기’가 딱 오면 그 다음부터는 계속 좋아지기도 해요.
엄마에게 점수를 어떻게 말해야 할까?
"B야. 시험 때 진짜 열심히 해서 많이 올렸는데, 수행 때문에 아쉽게 B가 나왔어."
이렇게 말하는 게 솔직하고, 오히려 더 신뢰를 줄 수 있어요.
앞자리를 “7”이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해요. 하지만 나중에 혹시 들켰을 때 더 상처가 클 수 있어요.
멘탈관리와 내일 과목들
당연히 힘든 시기예요. 7과목은 너무 많고 체력도 한계예요.
그래도 지금 이 시기를 지나면 분명히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.
국어, 역사는 이해 위주 과목이니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 차근차근 해보세요. 마지막으로 "공부는 좀 아니라는 생각"이 들 정도로 흔들리고 있지만, 지금 당신이 해온 행동들은 전형적인 "공부 잘하는 학생"의 모습이에요. 분석하고, 반복하고, 질문하고, 자책하기보단 과정 생각하면서 다시 일어나려 하고 있어요.
지금은 ‘시험 결과’보다 ‘공부를 대하는 태도’가 더 값진 때입니다. 이 태도를 유지하면 성적은 따라오게 돼 있어요. 그리고 어머님에게는 점수를 그대로 말하십시오. 거짓말을 해도 , 다 아십니다.